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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영 앵커>
먼저 최근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전체적인 현황과 세계적인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짚어주시죠.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국내 제약산업의 역사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동아제약의 활명수를 시작으로 130여 년으로 추정됩니다. 복제약(제네릭 약품)과 관련되어 1987년 물질특허가 도입되고 위기가 되었지만, 이를 기회로 하여 신약개발의 전환점을 마련하였습니다. 2007년 한미 FTA에 의해 농업과 제약산업이 피해 산업으로 분류되었고 그에 대한 보완 대책으로 2011년 제약산업육성법 제정되고 2012년부터 정부의 민관합동 지원 체계가 마련되었습니다. 의약품 수출에 있어서 2021년 기준 $100억 매출달성, 2010년 기준 10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020년 경부터는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였습니다. 혁신적 신약 개발 역량 강화로 2021년부터 14조원 규모 기술 라이센싱. 전세계적으로 서울이 임상 1위 도시 유지하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5~6위권으로 평가되어 신약개발의 기반이 되는 임상에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됩니다.
송나영 앵커>
이러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안보의 영역으로 인식되었는데요. 현재 국산 백신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발전한 상황인가요?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의 의미까지 짚어주시죠.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코로나19, 글로벌 판데믹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이 하나의 산업에서 벗어나 국가 안보 영역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5년 주기로 신종 감염병 발생되고 있습니다. 기존엔 감염병 유행이 누그러지면 관련 R&D 예산이 감소하는 기조가 있었는데, 코로나19를 통해 이러한 정부 기조에 변화가 발생하고 백신과 같은 분야에 정부가 적극 지원하면서 국산 백신 생산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출시를 하는 등 기술혁신 진일보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인프라는 향후 다른 질병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나영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국내의 제약바이오산업이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과 비결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 역사는 유럽 일본 등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스위스 사례를 참고하였을 때 미충족 수요에 집중이 필요하고, 특히 바이오시밀러에 집중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3년 셀트리온의 바이오 시밀러를 통한 고가 항체 의약품을 저가 생산한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위탁 생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데, 여기에서 삼성 바이오처럼 수출 성과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나영 앵커>
이렇게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큰 성장을 이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도 K-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고 기대효과는 어느 정도라고 보시나요?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제약바이오는 과거 정부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졌고 2009년에는 10대 기술분야 선정되었으며, 2019년에는 바이오헬스를 미래 3대 주력산업으로 선정 및 새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얼마 전 생명공학육성법에 따른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제약산업육성법 3차에 따른 기본계획, 제3차 보건의료육성기본계획 공청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민관 합동으로 규제 혁신, 규제 선진화, 인프라, 인력양성, 수출 주도에 관한 5개 년 계획이 논의되었고, 이를 통해 제약 바이오 전 분야에 진일보가 예상됩니다.
송나영 앵커>
그렇다면 K-바이오산업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제약바이오에서 가장 큰 파급력은 블록버스터급 신약에 있습니다. 블록버스터급 신약이란, 한 품목이 연매출 1조원 정도 되는 품목을 지칭합니다. 이를 위한 장벽에는 FDA 신약 허가가 존재합니다. 미국 FDA 허가 트렌드를 보면 미충족 수요에 따른 질환들, 희귀난치성같은 질병 의약품이 연간 50~60개가 허가되고 있는데 이러한 약 개발을 위한 자금, 인프라, 제도, 규제와 같은 환경 마련하여 글로벌 스탠다드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에 대한 관심,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합니다.
송나영 앵커>
최근 이어지는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바이오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필요한 바이오산업은 국가적인 지원이 꼭 필요할 텐데요. 이를 위해 어떤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제약바이오 분야는 최근엔 소위 3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 제약 바이오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민관과 정부에서의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중요한 기반에는 바이오 벤처들이 IPO(상장)를 통해서 재원 확보하는 방면이 있는데 기술 상장에서 바이오 분야가 위축되고 자연스럽게 투자가 어려워지며 해외 임상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상장 외에도 지속적인 개발 투자가 필요함에도 매출 유지에 대한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최근 조성한 메가 펀드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송나영 앵커>
시간 관계상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현재 각 부처에 분산된 바이오산업 육성 기능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마무리 정리 말씀으로 이 부분 짚어주시죠.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과거 정부에서도 바이오분야 8개 부처가 총리실을 중심으로 지원했으나 분산 투자, 중복 투자 이슈 끊임없이 제기되어왔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 DARPA 지원 체계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도 ARPA-H 설립 추진중이며, 예산 규모가 1조 4천억 정도 투입되어 세계 보건 패권을 잡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러한 혁신 모델을 통해 향후 인프라와 거버넌스 확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나영 앵커>
지금까지 제약산업전략연구원의 정윤택 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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