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 칼럼] 백신 플랫폼의 다양한 접근 필요(EBN산업경제신문,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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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1-08 15:06 조회4,810회 댓글0건본문
정부는 지난 8월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오는 2022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상용화와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시장 세계 5위 달성을 위한 3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2000억원의 재원과 함께 2026년까지 추가로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주요 3대 전략은 첫째로 국산 백신 신속 개발 지원을 위한 임상 3상 집중(2021년, 1667억원) 및 mRNA 플랫폼 기술개발 지원이다.
둘째는 글로벌 생산 협력 확대다. 백신 원부자재 수급, 미국·영국 등과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보건기구(WHO) 중심으로 글로벌 백신 기술이전 허브 및 인력양성 허브를 논의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허브 기반 조기 구축을 위해 생산역량확충(GMP 시설과 연구개발 세제 혜택 등) 및 차세대 백신 신속 개발, 국산 백신의 글로벌 진출 지원, 백신산업 생태계 지원을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해 백신의 중요성은 우리가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단초를 마련했다. 주요한 백신 플랫폼인 mRNA를 바탕으로 화이자(바이오앤텍크 공동개발), 모더나 백신의 중요성은 다른 상업화된 백신들의 플랫폼을 능가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과 함께 최근 민간에서 집중적으로 개발되는 백신 플랫폼이 mRNA다.
mRNA의 백신 플랫폼은 이번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이면서 다른 질환에 세포와 유전자 기반에 응용할 수 있으며 확장성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편향된 연구개발 지원과 기업의 집중적인 개발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후발 주자로써 얼만큼 그 기술을 추격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리더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전통적인 백신 플랫폼으로는 △약독화 생백신 △비활성화 백신(사백신) △아형 백신(단백질 백신) 등이 있고,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DNA 백신 △mRNA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이 있다. 차세대 백신 플랫폼은 다른 질환의 치료제 등에도 응용이 가능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을 선두권에서 추진해야 통하는 시대다.
미국의 초고속 백신 개발 작전(Operation Warp Speed, OWS)의 사례를 보면서 혁신은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기술에 대한 고민 속에서 개발의 위험 요소를 감수하고 얻은 성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의 백신 개발 과정에는 미국의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된다. 미국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DARPA를 통해 신종 감염병, 생물학 무기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해 오고 있다.
DARPA는 이미 모더나와 큐어백 등의 mRNA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10여 년 전인 2011년부터 지원해 주고 있었다. 그들이 이러한 과정에서 이뤄낸 혁신이 주는 메시지는 근시안적인 사고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과 지원을 통해 지금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 부분에서 개발에 성공하거나 성공 가능성이 큰 백신 플랫폼은 mRNA, 바이러스 벡터, 단백질 기반 백신이 있다. 이들 백신 플랫폼이 글로벌 백신 허브의 기지가 되기 위해서 필수적인 기술 분야인 것은 확실하나 추격형 기술 습득의 한계점은 숙제로 남을 수 있다.
정부나 기업이 mRNA 플랫폼에 많은 재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과거 모더나가 그랬듯 강자는 출연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들이 다각적인 측면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지금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작지만 미래 기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백신 플랫폼을 발굴하고 지원을 통해 추격형 혁신에서 탈 추격형 기술 혁신으로 변화될 수 있는 기업의 고민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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