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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의 반려동물 시장진출(약사공론,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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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7-02 17:25 조회5,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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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생활환경이 변하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시장을 마주하게 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분야가 반려동물 시장일 것이다. 국민 3명 중 1명꼴로 동물을 키우는 반려인 15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2020년 말 기준)로 전체 가구의 29.7%이다. 지금의 사람간의 언택트 생활이 강요되는 코로나 19 시기와 1~2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과 고령화 등의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시장은 3조 4천억으로 성장하였고, 향후 2027년에는 6조원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의 흐름 속에서 제약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진출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동물 진단 검사 전문회사 ‘그린벳(Green Vet)’을 설립하였고, 경보제약은 건강관리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 브랜드 ‘르뽀떼(LEPOTE)’를 발매하면서 ‘이바네착’이라는 세계 최초 반려견 대상 필름 제형의 구강관리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수입 및 판매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였으며, 보령제약은 자회사인 보령컨슈머헬스케어를 통해 반려동물 건기식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한국 동물 의약품 생산 1호 기업으로 지난 1962년 동물용 구충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의 치료제인 제다큐어를 출시하며 동물용 의약품은 물론 사료 등 46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미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 신약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동물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약기업 이외에도 연구중심 바이오벤처 기업들인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씨앤팜, 박셀바이오 등도 각 기업들의 강점인 진단과 치료제 개발 기술을 접목하여 진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6년에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육성체계를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이 인간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신사업을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직업을 마련하여 고용 창출과 연계하는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은 2,235억 4천만달러(2020년 기준) 규모이다. 이러한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의 10대 기업 내에는 5위 베링거인겔하임(50,429억원), 6위 MSD(48870억원)으로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포진되어 있어 국내 제약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반려동물시장은 ‘펫코노미(Petconomy)‘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가 다수 등장하는 펫코노미는 반려동물의 사료 외에 반려동물을 위한 택시, 유치원, 장례 서비스, IT 상품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확대는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을 암시한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시장의 확대 뿐 만 아니라 의약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전임상 등의 과정을 통해 사전적으로 검증하는 시험적인 노하우의 축적과 이를 연계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반려동물시장 진출은 점차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려동물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고, 내수를 기반으로 하되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를 위한 노력들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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